종종 뉴스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 화두가 되는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이 아니면 "저녁이 있는 삶"이 참 힘든 것 같다.
높은 업무 강도에 고연봉이면 그나마 고생한만큼 버는 맛이 있으니 됐다 치고
낮은 업무 강도에 고연봉? 이런 케이스가 있나?ㅋㅋ 정말 몇몇 '신의 직장' 외엔 거의 없겠징 (몇몇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이런 류라 카던데... 여의도에 있는 삼천리 같은... fyi 자전거 말고 가스 회사 되겠슴다 ㅋㅋ)
낮은 업무 강도에 낮은 연봉도 첫번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뿌린대로 거둔다고... 얄팍한 주머니에 다소 불만스러울 수 있겠으나 어찌됐건 공평하다 하겠다.
문제는 높은 업무 강도에 낮은 보수이겠는데...ㅎㅎㅎㅎㅎ 물론 직장 생활의 만족도가 100% 연봉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보수는 적더라도 조직 문화가 좋고 업무 내용 자체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크다면 또 커버되는 부분도 많겠거니.
어쨌거나 네 가지 경우 중 어느 쪽이 되었건... 기본적으로 "저녁이 있는 삶" 이게 사람 사는 재미의 기본 같은데 말이지비...
생각해보면 억대 연봉을 버는 사람이나, 그 달 그 달 겨우겨우 입에 풀칠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나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다. 아주 근본적인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건 순전히 경험에서 우러나오기보다 관념적으로 예상하는 것이지만....)
삼시 세끼 밥 먹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하하호호 얼굴 보고 대화하고, 서로 온기를 나누고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소소한 일상들과 행복들이 하나 둘 모여 인생이 되고, 살아가는 의미와 낙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계속 칼퇴를 했다. 6시 정시 퇴근을 하고, 삼청동에서 떡볶이를 사먹거나 닭꼬치를 사먹거나 그러고선 단골집에 가서 3,000원짜리 밀크티나 또는 아이리시라떼를 하나 사가지고서는 heart emoticon 쪽쪽 빨면서 3호선을 타고 2호선을 타고 터덜터덜 걸어서 집으로 온다. 혼자 살기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내 자취방 현관문을 열면 ㅡ 섬세한 감성의 인턴 동기님 ㅋㅋ이 센스있게 선사하신 히아신스 향기가 뙇! ㅋㅋㅋㅋ 나 진짜 너무 행복해쪄... heart emoticon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테다. 누구든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소! ㅎㅎㅎ 난 행복해질 것이니 여러분도 부디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선 이런 기본적이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성취하기 참 어려운 것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ㅜ _ ㅜ
("노력의 인플레" 현상이 너무 심하다! 우리 다같이 좀 대충 살아요 전국에 있는 모든 사업장의 피고용인들이 더이상은 드러워서 못해먹겠다 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한다 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칼퇴를 해버린다면 어떨까?????? 전국을 넘어서 전세....계......??? 저 우주 끝까지.....????? ㅋㅋㅋㅋㅋ 하지만 인류의 탐욕과 이기심과 약함과 연대의 부족은 그런 기현상을 허하지 않겠지....... 나는 또 나만의 4차원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뿐..........또르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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